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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지 말아야 할 그림의 이야기

의도_프레임에 의한

태극기가 아주 난리입니다.



뭐 개인의 의지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겠지만...




.... 이렇다고 하니 문제가 되겠죠??


자유라는 것을 말하는 사람들이 돈 몇푼에 자신의 자유의지를 판매하는 게 된다니... 참 웃기는 노릇이긴 하네요.


특히 이번 사건이 여러개 터지며 느낀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의미의 왜곡이죠.


우리는 원래 태극기와 무궁화를 참 아껴왔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구로 정부 부처의 엠블램이 바뀔 때도  아무것도 모를 때는 '잘 만들었구나' 했지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우리 국기인 태극기의 태극문양을 촌스럽지 않게 바꾸고, 정부가 바뀔때마다 변경됐던 정부부처의 로고 변경 세액을 아낄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의식은 최근 참 많이 바뀌고 있죠.


그 역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그 문제의 '최'에 있겠죠. 아, 물론 '박'도 있고요.


개인적으론 참 소름끼칩니다. 개인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문양이고 로고입니다. 개인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거죠. 대통령 또는 정부 요인이 이를 정한다면 그에 대한 정당성이 생기는 건데, 그게 아니라 일개 개인이 정한 것을 정부가 선택권을 포기하고 끌려갔다는 것은 참 끔찍한 일입니다. 이곳은 말 그대로 자유가 있는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이런 독단적인 선택이 끔찍하다고 보기에 충분합니다. 


오방색이라고 다를까요? 최순실과 박근혜는 단순히 '전통'이라는 틀 안에 있는 상징들을 신명나게 더럽힌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이 태극기라고, 또 다를까요?


 

모두가 알고 있는 대통령 변호인단의 '태극기 퍼포먼스'입니다. 원본(이 글씨 클릭하면 보입니다.)을 보면 알겠지만, 태극기를 아낀다는 의미로 퍼포먼스를 벌인 자는 이런 식으로 태극기를 가방에 넣지 않습니다. 특히 군대를 갔다온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저러지 않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군대에서는 '국기'라고 해서 부대 내의 태극기를 달고 내리는 일을 합니다. 태극기를 접는 방법이 정해져있죠. 왜냐면 말 그대로 '태극기'니까요. 자국의 국기를 저렇게 구겨 넣는 일은 군대를 나온 사람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이것도 말이 안돼죠. 이게 태극기를 펼친건가요? 제대로 태극기를 펼치는 사람이라면 이딴식으로 자국 국기를 펼치지 않습니다. 


이렇게 드는 게 상식이죠.



태극기를 이렇게 드는 게 그렇게 어렵나요? 서석구 변호사가 태극기를 이 정도 펼치지 못할 정도로 몸이 불편한 사람인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모든 행위는 탄핵을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반 정부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거는 핑계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태극기의 의미를 흔드는 것은 본인들이 되는 것이죠.


오방색이라고 다를까요?


태극 무늬라고 다를까요?


그러니 이런 말이 나오죠.  



"어떻게 보면 (이 끈은) 전통문양의 끈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요, 뱀을 드는 것보다 더 소름끼칩니다."


대정부 질문에서 이재정 의원이 국무총리에게 한 말입니다. 


저는 이재정 의원의 말이 틀렸다는 말을 하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게 아닙니다.

차라리 지금 상황에선 저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이런 전통 문양의 것들을 소름끼치게 한 주체들입니다. 이들은 왜 이런 전통문양의 물건들을 소를끼치게 했을까요? 주술적인 의미를 가지고 만들었다는 데서 소름이 끼친다면, 그게 정상이 아닌가요?


최순실과 박근혜가 공모한 일들은, 이런 우리의 전통의 가치를 어그러뜨리는 일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알면 '오방색'이라는 틀 안에 있었을 색들 그리고 무늬들은 무슨 죄인가요? 주술적인 의미가 들어갔다고 보도된 태극무늬는 또 무슨 죄인가요?


참 지은 죄 많은 사람들입니다. 박근혜란 사람, 최순실이란 사람 말이죠.


* 아, 이글은 새로운 것을 다루는 척 하는 글이 아니라 개인의 의견에 지나지 않음을 밝힙니다. 모든 개인의 의견은 무조건 옳을 수 없습니다.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거나 반은 맞고 반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당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